조선대학교 정이사 선임이 오는 26일 마무리돼 정상화의 수순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수와 학생 등 조선대 구성원들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정이사 선임시 부정과 비리로 축출된 옛 경영진들을 학내로 진입시키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조선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사분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조선대에 대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 오는 19일 특별소위원회를 연 뒤 26일 전체회의에서 정이사를 최종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11명의 사분위원들은 조선대 옛 경영진 측의 정이사 참여 지지 측과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현 조선대 집행부나 옛 경영진 측 등 양쪽 모두 과반을 차지 않는 선에서 선임한다’는 원칙만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9일 특별소위에서는 지난 2008년 정상화 추진과정에서 현 조선대 집행부와 교과부 측이 추천한 총 30명의 정이사 추천 후보 명단에서 정이사로서 적합한 인사와 부적합한 인사를 선별할 방침이다.
이어 26일 전체회의에서 9명의 정이사에 대한 현 조선대 집행부와 옛 경영진, 교과부 측의 배분 비율을 정함과 동시에 정이사를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적 정이사 쟁취 범조선 비상대책위(이하 범대위)는 6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교과부와 사분위에 전날 회의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조선대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결정을 하고서도 이를 공론화하지 않는 것은 부정부패 혐의로 학교에서 쫓겨난 옛 경영진을 다시 복귀시키기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주장했다.
범대위는 특히 “어느쪽에도 과반을 차지하지 않도록 정이사를 배분한다는 논리는 결국 부정으로 축출된 옛 경영진들에게 학교의 경영권을 주겠다는 발상”이라면서 “옛 경영진을 배제한 민주적 정이사 선임만이 또다른 학내분규를 막고 대학 정상화로 가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7일 교수회의, 비상 직원총회 및 총학생회를 개최하는 등 민주적 정이사 쟁취를 위한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초 선임된 임시이사 중 유수택 이사장 등 5명이 이날 6개월 임기가 만료되고 오는 20일 나머지 4명도 모두 만료돼 단기간일지라도 이사부존재 사태는 재현될 우려가 크다. 임시이사 부존재 사태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개월간 이어졌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도 만약 이사 부존재 사태가 발생하면 행정처리는 사무처리권 발동으로 처리된다.
조선대는 1988년 학내 민주화운동 등을 통해 박철웅 전 총장 일가가 물러난 후 지난해 7월, 20년간 이어져 온 임시이사 체제를 종료했으나 10개월간 정이사 선임지연으로 이사부존재 사태를 맞았으며 지난 5월 임시이사가 재파견됐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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