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라 실내 실탄사격장' 화재 원인을 밝혀줄 수 있는 사격장 종업원이 이미 숨져, 경찰이 화인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사고 당시 권총을 쏘는 발사대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경찰청 김중확 청장은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화재로 부상을 입은 일본인 카사하라 마사루(37)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사격장에서 일하던 종업원이 발사대를 정리하고 나오자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났고 그 폭발음 이후 불과 1∼2초 내에 불길이 치솟았다'고 카사하라씨가 증언했다"고 말했다. 카사하라씨는 '화재 당시 관광객들은 사격을 끝낸 상태였고 권총 발사대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김 청장은 전했다.
경찰, 새로운 진술 확보
"일본인 사격 모두 마쳐"
환풍기·모터 수거 수사
김 청장은 "화재 당시 실내사격장 종업원 임재훈(31)씨는 사격장 출입구 옆 카운터에, 카사하라씨는 화장실 인근 소파에 앉아 있다가 화염을 피해 출입구 쪽으로 달려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사격장 안쪽 출입문은 닫혀 있었으나 바깥쪽 출입문은 열려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입원치료중인 임씨가 아닌 발사대를 정리하고 나온 종업원이 화재 원인을 가장 잘 알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미 종업원 2명은 화재로 숨졌다.
김 청장은 발사대 권총 총열 훼손 주장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잘못 장전된 화약으로 인해 권총 내부에서 총알이 터져 스파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탄사격장 화재 수사본부도 실탄사격장 화재 수사내용을 밝혔다. 수사본부 측은 "실탄사격장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재 사격장 내 환풍기 11대와 모터 5대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 측은 또 "이달 말이나 그 이후는 돼야 정확한 화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 측은 "일부 헤드셋을 쓴 채 발견된 시신과 부상자는 기념 촬영을 위해 헤드셋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과 화재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김종균·윤여진 기자

지방제휴사 /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