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코끼리가 임신을 했어요 SBS '동물농장'이 임신으로 화제가 된 동물원 코끼리를 찾아간다. 곧 어미가 될 코끼리 '쏘이'(오른쪽)와 '봉이'. 동물원 코끼리가 임신을 했어요 SBS '동물농장'이 임신으로 화제가 된 동물원 코끼리를 찾아간다. 곧 어미가 될 코끼리 '쏘이'(오른쪽)와 '봉이'. 전라남도 광주에 위치한 우치동물원에 경사가 났다. 동물원 식구인 코끼리 '쏘이'와 '봉이'가 임신을 한 것. 국내 동물원에서 코끼리의 임신이 확인된 사례는 여태 없었다. SBS '동물농장'이 22일 오전 9시30분 임신한 코끼리 '쏘이'와 '봉이'를 찾아간다.
커다란 덩치와는 달리 코끼리는 무척 예민한 동물이다. 그래서 야생이 아닌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임신하는 경우는 경이로울 정도로 확률이 낮다. 동서양 가릴 것 없이 동물원 코끼리의 임신이나 출산 소식은 해외 토픽을 장식하곤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5년 전 임신한 지도 모른 채 덜렁 새끼를 낳은 사례가 한 번 있을 뿐이다.
광주 우치동물원의 경사...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육 코끼리 수태 확인
이번 임신 소식이 더욱 놀라운 것은 임신한 코끼리가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라는 점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열 세 살된 아시아 코끼리 '쏘이'와 '봉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쯤 새끼를 낳게 되는 걸까? 사육사들의 말을 빌리면 이들 어미 코끼리가 수컷과 마지막 사랑을 나눈 것은 지난 2007년 12월이다. 대략 22개월인 코끼리의 임신 기간을 감안할 때 아기 코끼리들은 지난달 세상 빛을 보았어야 하지만 아직도 태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물원 측은 '혹시 임신이 아닌 게 아닐까'하고 의심도 해보지만 얼마 전부터 퉁퉁 불어난 가슴과 엄청한 크기로 불러온 배, 그리고 태동을 의심케 하는 심상치 않은 배의 움직임이 다른 암컷 코끼리들의 상태와 확연히 다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동물원에선 코끼리의 임신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며 무작정 새끼가 태어날 날만 기다리고 있다.
'동물농장' 제작진은 먼저 대소변 검사과 혈액 검사를 통해 코끼리의 임신 여부와 상태를 다각도로 점검한다. 국내 최초로 코끼리 3D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뱃속 아기 코끼리의 모습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큰 덩치 때문에 애를 먹던 제작진은 7시간에 걸친 검사 끝에 마침내 새끼 코끼리의 갈비뼈와 등뼈 일부를 확인한다. 그리고 선명하게 들려오는 새끼의 힘찬 심장 박동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쏘이'와 '봉이', 두 어미 코끼리의 뱃속에는 새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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